알래스카 여행에는 아침에 입을 옷부터 생각하게 되는 날이 있다. 식사하러 내려가는 길에 바깥을 한 번 보고, 바람이 차면 객실로 돌아가 겉옷을 챙긴다. 평소 같으면 커피부터 찾을 시간에 갑판으로 나가고 싶은 것이다. 배가 빙하 쪽으로 들어가는 날이라면 늦잠도 조금 아깝다.
따뜻한 바다의 크루즈가 수영복을 떠올리게 한다면 알래스카는 난간 앞에 서 있는 내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물 가까이까지 내려온 산, 눈이 남은 사면, 그 사이로 보이는 얼음. 휴대폰을 들었다 내렸다 할 이유가 있는 풍경이다. 이곳에서는 배가 관광을 마친 뒤 돌아가는 숙소인 동시에 풍경을 보는 자리다.
시애틀에서 한숨 자고, 앙코르에 오른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NCL의 앙코르는 시애틀에서 출발해 같은 항구로 돌아오는 알래스카 7박을 운항한다. 이번에 조회한 항차는 2027년 5월 2일부터 9일까지로, 주노와 스캐그웨이를 거쳐 글레이셔 베이를 배에서 바라보는 날이 있다. 왕복 항공을 시애틀에 맞추고 승선 전후의 도시 숙박을 붙이는 구성이다. 처음 알래스카를 고르는 사람에게는 돌아올 곳이 같다는 사실부터 여행을 정리해준다. NCL 2027 시즌 발표.
승선 전에는 시애틀에서 하루를 보내보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쪽을 걷고 커피를 들고 워터프런트로 내려가는 식이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배를 타러 달려가는 일정은 비행 지연에도 마음이 급해진다. 전날 들어와 한숨 자고 나면 여행의 첫 아침을 공항 수하물 벨트 앞에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배에 오른 다음에는 풍경을 볼 자기 자리를 찾아둘 만하다. 앙코르의 실내 전망 라운지는 바깥에서 오래 서 있다가 들어와 쉬기에도 쓸모가 있다. 같은 산을 보더라도 난간에서 바람을 맞는 시간과 의자에 앉아 보는 시간이 다르다. 알래스카에 왔다고 하루 종일 추위를 잘 견디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밖에서 충분히 보고 몸이 식으면 안으로 들어오자. 앙코르 선박 안내.
밴쿠버에서 시작해, 휘티어 뒤까지 생각하는 제이드
제이드는 2027년 5월 10일 밴쿠버에서 출발해 17일 알래스카 휘티어에서 내리는 편도 7박을 운항한다. 밴쿠버에서 시작하는 방향을 고르면 하선한 뒤 알래스카에서 육지 여행을 더할 여지가 생긴다. 같은 항구로 돌아오는 앙코르와는 항공편을 잡는 방법부터 다르다. 밴쿠버에 도착할 때와 알래스카에서 귀국할 때의 비행편을 따로 연결한다.

밴쿠버에서는 승선 전에 워터프런트를 걷고 저녁을 먹는 날을 남겨두자. 휘티어에서 내린 뒤에는 공항으로 갈지, 앵커리지와 내륙 여행을 더할지 정해야 한다. 휘티어 항구와 앵커리지는 같은 장소가 아니다. 하선하자마자 비행기 좌석에 앉을 수 있는 것처럼 계산하면 돌아오는 길에서 마음이 급해진다. 항구 이동과 숙박까지 넣은 편도 여행으로 보자.

배에서 본 산과 얼음 때문에 알래스카를 조금 더 보고 싶어질 것 같다면 이 방향이 탐난다. 반대로 일주일 항해 뒤 익숙한 출발 도시로 돌아와 쉬고 싶다면 시애틀 왕복이 편할 수 있다. 어떤 배가 더 좋은지보다 하선한 다음 날 어디에 있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이다.
빙하를 보는 날에는, 배에 남을 이유가 있다
이번 앙코르와 제이드 항차에는 모두 글레이셔 베이 경관 항해가 들어간다. 제이드의 5월 15일에는 글레이셔 베이를 배에서 보는 시간과 아이시 스트레이트 포인트(Icy Strait Point)에 내리는 시간이 함께 잡혀 있다. 그래도 알래스카라는 이름만 보고 빙하 구간을 한데 묶지는 말자. 일정표에 글레이셔 베이가 들어가는지, 허바드 빙하를 향하는지, 언제 경관 항해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같은 제이드라도 방향과 날짜에 따라 빙하 구간이 달라질 수 있다. 보고 싶은 얼음의 이름이 있다면 출발일보다 그 구간부터 맞춰보자.

빙하를 향한 경관 항해는 항구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 관광과 다르다. 항해 안내를 보고 갑판에 나갈 시간을 남겨둔다. 아침 식사를 길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가도 바깥 풍경을 보면 먼저 나가고 싶을 것이다. 빙하 붕괴나 고래를 반드시 보는 여행으로 기대하지 않아도, 배로 이 풍경을 보러 간다는 사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날씨와 얼음 상태에 따른 접근 변화, 별도 보트 관광의 비용은 일정과 함께 확인한다.

객실도 여기서 고민이 된다. 발코니에서 풍경을 보고 싶다면 예산을 쓰는 이유가 분명하다. 방은 씻고 자는 곳으로 쓰고 바다는 공용 갑판에서 보겠다면 내측도 비교할 수 있다. 내측 요금을 고르면서 객실 창가의 빙하까지 기대할 수는 없다. 무엇을 포기하는지 알고 고르면 여행이 덜 서운하다.
바깥에서 오래 서 있다가 돌아온 저녁에는 따뜻한 음식이 생각날 것이다.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하고 아직 기운이 남으면 공연이나 선내 활동을 고른다. 기항지에서 오래 걸은 날 다음에는 몸을 쉬게 할 수도 있다. 알래스카를 더 열심히 본다는 이유로 휴가 내내 부지런할 필요는 없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것이 바다가 아니라 그 끝의 얼음이라면, 시애틀 왕복과 밴쿠버 출발 편도를 나란히 놓아보자. 한쪽에는 시애틀에서 다시 먹을 저녁이 있고, 다른 쪽에는 휘티어에서 이어갈 알래스카가 있다. 그 사이 어느 아침에는 겉옷을 챙겨 갑판에 서고 싶어진다.
알래스카 7박 상품 정보
| 배·일정 | 조회 객실 | 1인 | 2인 객실 합계 |
|---|---|---|---|
| NCL 앙코르 2027.05.02~05.09 · 7박 | IX 내측 Sail Away 보장 · 자동 배정 | USD 1,059(약 1,425,149원) | USD 2,118(약 2,850,298원) |
| NCL 제이드 2027.05.10~05.17 · 7박 | IX 내측 Sail Away 보장 · 자동 배정 | USD 769(약 1,034,882원) | USD 1,538(약 2,069,764원) |
조회 기준: 2026.10.07 10:36~10:37 KST 폴리트립스에서 성인 2명(각 40세) 1실로 조회한 세금 포함 참고요금이다. 세금·항만비 세부 내역은 표시되지 않았다. 원화는 연준 H.10의 2026.10.5 발표·10.2 관측 USD 1=1,345.75원으로 환산한 약값이며 실제 결제액과 다르다. 가격과 객실은 예약 시점에 달라질 수 있다.
별도 비용·포함 조건: 두 항차 모두 성인 2명 7박의 기본 서비스 요금은 폴리트립스 일반 안내 기준 USD 280(약 376,810원)을 따로 잡는다. 조회한 INTSHO 요금에는 관광 크레딧·와이파이 패키지 안내가 붙어 있으나 금액과 이용 한도는 확인해야 한다. 음료와 모든 팁이 포함된 요금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항공·육지 호텔·항구 이동·선택 관광은 별도 예산이다.
상담 안내: 보고 싶은 빙하와 원하는 객실, 하선 후 알래스카 육지 여행을 더할지 알려주세요. 앙코르와 제이드의 실제 항차를 확인하고 항공·항구 이동·선택 관광까지 넣은 견적을 비교해보세요.
